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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여권 성씨 로마자 표기 통계

여권 성씨 20개 중 대부분은 1위 표기 점유율이 90%를 넘어 사실상 답이 하나입니다. 김은 KIM, 이씨는 LEE, 박은 PARK입니다.

실제로 고를 여지가 있는 성씨는 유·정·윤 3개뿐이고, 이때는 가족이 이미 쓰는 철자를 첫 기준으로 삼으면 됩니다.

아래 표에서 본인 성씨의 1위 표기를 확인하고, 표에 없는 성씨나 복성이라면 예외 섹션을 보세요.

외교부 여권 통계 2024-10-31 기준 ·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문화체육관광부 고시 제2024-27호)

성씨 표기는 고르는 게 아니라 이미 정해진 쪽을 확인하는 일입니다

여권 성 철자를 앞두고 "어느 쪽이 맞나요"라고 물으면, 대부분의 성씨에서는 답이 하나로 정해져 있습니다. 외교부 여권 통계에 잡힌 성씨 20개 가운데 1위 표기 점유율이 90%를 넘는 성씨가 다수이고, 그 성씨를 쓰는 사람에게 남은 선택지는 사실상 없습니다. 표기법이 무엇을 표준으로 정했는지와 무관하게, 이미 수백만 장의 여권과 그 여권으로 만든 해외 계좌·항공권·비자가 한쪽 철자로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김'의 표준 로마자 표기는 GIM입니다. 그런데 실제 여권에서 GIM을 쓰는 사람은 0.42%뿐입니다. 다수가 규칙을 어기고 있다기보다, 여권에서 성씨의 관습 표기를 허용하고 있다고 읽는 편이 맞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무엇이 옳은지 가리는 대신 실제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답은 대개 이미 정해져 있고, 우리는 그 답을 확인해 드릴 뿐입니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표준 표기'와 '통용 표기'는 다른 말입니다

아래 표를 읽기 전에 용어를 한 번 정리해 둡니다. 성씨 철자를 두고 하는 이야기는 대개 이 둘 중 어느 쪽을 말하는지가 갈려서 엉킵니다.

여권에서 둘 다 허용되는 근거는 고시 자체에 있습니다. 제3장 제7항이 "인명, 회사명, 단체명 등은 그동안 써 온 표기를 쓸 수 있다"고 정해 두었습니다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가이드). 그래서 표에서 1위로 나오는 철자가 표준일 때도 있고 통용일 때도 있습니다. 1위라는 사실이 "표준대로 썼다"는 뜻은 아닙니다.

여권 성씨 20개, 실제 표기 점유율

아래 표는 외교부 여권 로마자 성명 통계 원자료에서 계산한 성씨 20개의 표기 분포입니다. 1·2·3위 표기와 각 점유율을 그대로 실었고, 점유율이 집계되지 않은 자리는 "집계 없음"으로 두었습니다. 본인 성씨 행을 찾아 1위 표기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른 사용법입니다.

여권 성씨 20개의 로마자 표기 점유율 (외교부 여권 통계 2024-10-31)
성씨총 건수1위2위3위
김 8,380,578 KIM 99.55% GIM 0.42% 집계 없음
이 5,817,761 LEE 98.77% YI 0.92% 집계 없음
박 3,289,115 PARK 96.59% BAK 1.61% PAK 1.51%
정 1,903,874 JUNG 46.13% JEONG 42.48% CHUNG 7.13%
최 1,840,121 CHOI 94.45% CHOE 5.26% 집계 없음
조 1,155,692 CHO 67.85% JO 31.33% 집계 없음
강 1,002,206 KANG 98.98% 집계 없음 집계 없음
윤 811,375 YOON 49.4% YUN 41.82% YOUN 8.51%
장 803,830 JANG 88.4% CHANG 11.3% 집계 없음
임 796,915 LIM 71.28% IM 23.35% YIM 3.25%
신 781,429 SHIN 95.94% SIN 3.77% 집계 없음
유 770,661 YOO 39.16% YU 35.79% YOU 15.33%
한 616,941 HAN 99.54% 집계 없음 집계 없음
오 604,923 OH 99.41% 집계 없음 집계 없음
서 592,238 SEO 91.23% SUH 6.86% 집계 없음
전 588,305 JEON 73.63% JUN 17.91% CHUN 4.65%
권 562,113 KWON 85.79% GWON 7.89% KWEON 3.39%
송 542,142 SONG 99.76% 집계 없음 집계 없음
배 314,747 BAE 96.97% 집계 없음 집계 없음
백 303,067 BAEK 74.37% BACK 9.49% BAIK 6.04%

표를 세로로 훑어보면 패턴이 보입니다. 건수가 많은 성씨일수록 표기가 하나로 굳어져 있고, 표기가 갈리는 성씨는 대체로 모음을 어떻게 옮길지에서 갈립니다. YOO·YU·YOU, JUNG·JEONG·CHUNG, YOON·YUN·YOUN이 그런 자리입니다. 자음 표기(K/G, P/B, CH/J)에서 갈리는 성씨는 이미 한쪽으로 수렴했습니다. 표에 없는 성씨는 이 통계의 집계 대상이 아닙니다. 그 경우는 아래 예외 섹션을 보세요.

가장 갈리는 성씨와 가장 통일된 성씨

표기가 얼마나 갈리는지는 분산도로 볼 수 있습니다. 계산은 100 − 1위 표기 점유율 하나뿐입니다. 분산도가 0에 가까우면 사실상 답이 하나이고, 50을 넘으면 다수결이 답을 주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표기가 가장 갈리는 성씨 5

표기가 가장 통일된 성씨 5

여기서 오해하기 쉬운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분산도가 낮다고 해서 "표준대로 쓴다"는 뜻은 아닙니다. '김'의 분산도 0.45은 표준 GIM으로 통일됐다는 뜻이 아니라, 통용 표기 KIM으로 통일됐다는 뜻입니다. 분산도는 얼마나 한쪽으로 모였는지만 말해 주고, 그 한쪽이 표준인지 관습인지는 말해 주지 않습니다.

KIM과 GIM의 논쟁은 이미 KIM 쪽으로 끝났습니다

성씨 표기에서 가장 오래 논쟁이 된 사례가 '김'입니다.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상 '김'의 표준은 GIM인데, 실제 여권의 99.55%는 KIM입니다. 이 격차는 표기법이 바뀌기 전에 KIM이 먼저 국제적으로 굳어졌기 때문에 생겼습니다. 현행 표기법이 자리 잡을 무렵에는 이미 KIM으로 발급된 여권과 그 여권을 근거로 만든 해외 서류가 방대하게 쌓여 있었고, 일괄 전환은 국제 신원 확인 불일치와 재발급 부담을 낳습니다. 그래서 여권 실무에서는 성씨에 관습적으로 써 온 표기가 그대로 허용됩니다. 이 논쟁의 배경은 KIM vs GIM, 성씨 표기 논쟁의 전말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그렇다고 GIM이 사라진 표기는 아닙니다. GIM을 쓰는 사람도 0.42% 실재하고, 신규 발급이라면 본인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 번 정한 성 철자는 원칙적으로 바꾸지 못하고, 변경은 여권법 시행령이 정한 사유에 해당할 때만 허용됩니다. "표준이 GIM이니까"는 그 사유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같은 구조가 다른 성씨에도 반복됩니다. '박'의 표준은 BAK이지만 여권에서는 PARK이 압도적이고, '최'는 CHOE보다 CHOI가, '신'은 SIN보다 SHIN이 우세합니다. 표준 표기 규칙 자체가 궁금하다면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가이드를 함께 보세요.

고를 여지가 있을 때의 기준

1위 점유율이 60% 미만인 성씨라면 다수결이 답을 주지 못합니다. 이때 판단 순서는 이렇습니다.

  1. 가족이 이미 쓰는 표기를 봅니다. 부모·형제자매의 여권 성 철자가 있다면 그것이 1순위입니다. 가족관계증명서와 여권을 함께 내는 상황(상속, 가족 비자, 동반 입국)에서 성 철자가 다르면 매번 설명이 필요합니다.
  2. 이미 발급된 내 서류를 봅니다. 해외 학위증, 은행 계좌, 마일리지 계정, 기존 비자에 쓰인 철자와 맞추는 편이 안전합니다.
  3. 해외에서의 발음 전달력을 봅니다. 현지인이 읽었을 때 원래 발음에 가까운 쪽입니다.
  4. 위 세 가지가 모두 비어 있을 때 비로소 표준 표기가 기준이 됩니다. 공문서·학술 자료처럼 한국어 원형을 되살릴 수 있어야 하는 쓰임이라면 표준 표기 쪽이 목적에 맞습니다.

여기에 두 가지 단서를 덧붙입니다.

영어권에서 부정적으로 읽히는 철자는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신'의 표준 SIN은 영어에서 '죄'로, '강'의 표준 GANG은 '갱단'으로 읽힙니다. 실제 여권 통계도 이 두 성씨에서는 통용 쪽으로 거의 완전히 쏠려 있습니다.

한 글자로 끝나는 표준 표기도 조심할 자리입니다. '오'의 표준은 O 한 글자인데, 성 칸에 알파벳 하나만 들어가면 입력 오류나 누락으로 처리되는 서식이 있습니다. 통계에서도 이 성씨는 두 글자 표기 쪽으로 굳어져 있습니다.

반대로 해외 생활이 길거나 외국인과 문서를 자주 주고받는다면 국제적으로 익숙한 철자가 실무를 줄여 줍니다. 대부분의 성씨에서 통용 표기가 압도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위 표의 1위 열이 그 결과입니다.

'정'처럼 1·2위 격차가 몇 %p에 불과한 성씨에서는 "다수가 쓰는 쪽"이라는 근거가 힘을 잃습니다. 이럴 때 가족 표기를 기준으로 삼으면 판단이 단순해집니다. 외교부도 이 점을 제도로 인정합니다. 여권안내의 로마자성명 변경 허용 요건에는 가족의 성(姓) 표기와 다르게 표기된 경우가 사유로 들어 있습니다. 같은 목록에 로마자 성명이 명백하게 부정적 의미를 갖는 경우도 있어, '강'을 GANG으로, '신'을 SIN으로 적었을 때 생기는 문제가 이 사유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인정 여부는 심사에 따릅니다).

반대로, 부모·형제와 성 철자가 이미 갈렸다면 억지로 맞추려 하지 마세요. 각자의 여권을 기준 문서로 두고 필요할 때 가족관계증명서로 설명하는 편이 낫습니다. 이미 발급된 여권의 철자를 바꾸는 절차와 요건은 여권 영문 이름 변경 가이드에 정리했습니다. 본인 이름 전체의 표기를 한 번에 보고 싶다면 이름 표기 변환기에 이름을 넣어 보세요.

위 표로 판단하면 안 되는 세 가지 경우

표에 없는 성씨, 복성, 그리고 성씨와 이름 음절을 섞어 읽는 경우입니다.

표에 없는 성씨부터. 이 통계는 성씨 20개만 집계합니다. 표에 없는 성씨는 "점유율이 낮다"가 아니라 "이 데이터로는 알 수 없다"입니다. 이 경우 로마자 표기법 규칙과 외교부 추천 로마자 성명 검색으로 확인하세요.

복성은 이 표 밖에 있습니다. 남궁·선우·황보처럼 두 글자 성씨는 음절별 통계로 쪼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앞뒤 음절이 이어져 발음되기 때문에 음절 단위 점유율을 곱하듯 합치면 실제로 쓰이지 않는 조합이 나옵니다.

마지막은 성씨와 이름 음절의 혼동입니다. 같은 한글 한 글자라도 성으로 쓰일 때와 이름 음절로 쓰일 때의 표기 분포가 다릅니다.

그래서 "윤씨는 YOON이 많다"는 문장과 "이름의 '윤'은 YUN이 많다"는 문장이 동시에 참일 수 있습니다. 이름 음절 쪽 분포는 별도 집계이므로 로마자 표기법 가이드에서 다룹니다. 성과 이름을 한 문장에 섞어 말하는 자료를 볼 때는 어느 쪽 통계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출처와 계산 방식

이 글의 모든 수치는 외교부 여권 로마자 성명 통계(외교부 여권 통계 2024-10-31) 원자료에서 직접 계산했습니다. 표의 점유율은 원자료의 표기별 건수를 성씨 총 건수로 나눈 값이고, 분산도는 100 − 1위 점유율입니다. 표와 순위는 페이지를 만들 때 원자료 파일에서 다시 계산하므로, 본문에 손으로 적어 둔 숫자와 어긋날 여지가 없습니다. 원자료 파일과 계산 과정은 통계 데이터 출처 안내에 공개해 두었습니다.

한 가지 한계를 밝혀 둡니다. 이 통계는 기준일까지 누적 발급된 여권을 집계한 것입니다. 최근 발급분만의 추세나 연령대별 차이는 이 데이터로 말할 수 없습니다. "젊은 세대는 표준 표기로 바뀌는 중"과 같은 서술을 이 글에 넣지 않은 이유입니다. 표준 표기 규칙의 근거는 문화체육관광부 고시 제2024-27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며, 아래 출처 목록에 원문 링크와 확인일을 밝혔습니다.

이 글의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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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고시 제2024-27호가 정한 표준 표기 규칙 여권 영문 이름 변경 이미 발급된 성 철자를 바꿀 수 있는 요건 통계 데이터 출처 안내 이 표의 원자료와 계산 방식